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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et] 베이징 마라톤, 이중 올림픽 도시서 전통과 정신을 잇다

 

베이징 마라톤, 세계 러너들의 열정으로 물들다 — 천안문에서 올림픽 공원까지

2025년 11월 4일, 베이징 —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베이징 마라톤이 지난 일요일, 천안문 광장에서 시작해 올림픽 공원까지 이어지는 상징적인 코스를 따라 3만 명 이상의 러너들과 함께 성황리에 개최됐다.

 

역사와 자부심이 깃든 출발점

천안문광장에서 출발하는 베이징 마라톤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중국 수도의 심장부에서 시작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네 번째 참가자인 쉬밍카이(32) 씨는 “이곳에서 출발한다는 건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정말 큰 의미가 있다”며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 31분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참가 열기, 기록 경신

1981년 첫 대회 당시 86명의 프로 선수로 시작된 베이징 마라톤은 중국 개혁·개방 시대의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지난해에는 43개국에서 18만 명 이상이 등록했으며, 올해는 참가 정원이 3만 2000명으로 확대됐음에도 열성 러너들의 열기를 모두 담기엔 부족했다. 특히 올해 3시간 이내 결승선을 통과한 주자는 4700명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가족과 함께 달리는 삶

첫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 방치(36) 씨와 남편 장보(39) 씨는 “달리기는 우리 삶의 일부”라며 아이에게 건강한 삶의 태도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베이징 올림픽숲공원을 훈련장 삼아 달리기를 즐기며 많은 친구들과 교류하고 있다.

 

도시 곳곳에 퍼지는 러닝 문화

2024년 베이징에는 35개의 신규 공원이 조성돼 총 1100개의 공원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천단공원, 유원탄공원, 올림픽숲공원 등은 러너들에게 인기 명소로 자리 잡았다. 팡산구 러닝 모임의 왕린 씨는 “은퇴 선수와 베테랑 러너들이 초보자들에게 노하우를 전하며 건강한 훈련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마라톤 열풍

중국육상협회에 따르면 2024년 전국에서 열린 도로 마라톤 대회는 749개에 달했으며, 참가자 수는 7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마라톤이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국민적 열정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도시 전체로 퍼지는 스포츠 정신

수도체육대학 대학원생 류룽옌 씨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마라톤 선수들은 삶의 열정을 북돋워 준다. 스포츠 문화는 캠퍼스를 넘어 도시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 올림픽 도시의 상징적 결승선

베이징시 스포츠경기관리국 왕링 센터장은 “러너들이 ‘아이스 리본’이라 불리는 국가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을 지나 ‘버즈 네스트’와 ‘워터 큐브’ 사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그들 또한 이중 올림픽 도시의 이야기 속 한 장면이 된다”고 밝혔다.

 

2027년 세계육상선수권, 다시 베이징으로

베이징은 2027년 제21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는 15회 대회 이후 12년 만의 귀환이다. 베이징시 체육국 유칭펑 국장은 “베이징 마라톤은 시민의 열정과 수도의 활기를 보여주는 장”이라며 “육상 경기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이중 올림픽 도시의 영광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자료 제공: 베이징 마라톤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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