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웅양 동호숲'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
거창군이 '웅양 동호숲'이 산림청에서 지정하는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공식 고시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상남도에서는 8번째, 전국적으로는 97번째 지정된 사례로, 거창군은 2018년 '북상 갈계숲'에 이어 두 번째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을 이뤄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과 관련된 생태적, 경관적, 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큰 유·무형 자산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자체와 지방산림청의 신청을 받은 후, 전문가의 사전 컨설팅과 역사적 고증 등을 거쳐 산림청에서 지정한다.
'동호숲'은 지역 주민들이 농작물의 풍요와 재물을 지키기 위해 조성한 비보림(裨補林)으로, 과거 동호마을 주민들은 곡식을 까부르는 과정에서 재물이 날아갈 것을 우려하며 소나무를 심어 숲을 형성했다.
이 숲은 2014년 산림청이 주최한 '제1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숲 11곳에 선정될 만큼 뛰어난 생태적 및 경관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현재 동호숲은 소나무를 주종으로 느티나무, 굴참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조화를 이루며 20,750㎡의 면적을 자랑한다. 매년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지역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동호숲이 거창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며, 경관이 아름답고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숲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추가 발굴해 거창군이 산림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거창군의 이번 성과는 지역의 생태적 자산 보호와 관광 자원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